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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 끝" 66년 역사 '벤허 극장' 문 닫는다 서울 충무로 흥행사를 상징했던 간판 영화관 대한극장이 66년 역사의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 70㎜ 초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은 1962년 할리우드 대작 ‘벤허’의 전차 액션을 보려는 관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벤허 극장’이란 애칭도 얻었다. 대한극장의 운영사 세기상사는 올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9월 30일 극장 영업 종료를 예고했지만, 극장은 지난달 말까지 ‘아듀 대한극장 1958~2024’ 타이틀로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상영 이벤트를 진행한 뒤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이달 8일까지 스포츠 브랜드 전시 행사를 끝으로 문을 닫고 내부 공사에 착수했다. 마지막까지 버텼던 대한극장 폐관과 함께 1950년대부터 영화 제작사와 극장이 몰려들며 한국 영화 메카로 통했던 충무로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저물게 됐다. 대한극장 건물은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관객 몰이한 논버벌 이머시브(관객 참여형) 공연 ‘슬립 노 모어’를 내년에 선보이는 걸 목표로 현재 내부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기상사는 앞서 대한극장 폐관 사유로 '영화 상영 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인한 지속적 적자 해소'와 '사업 체질 및 손익 구조개선'을 들었다. 1960년대 최첨단 극장…2001년 멀티플렉스 탈바꿈 1958년 4월 단관극장으로 개관한 대한극장은 멀티플렉스 도래에 발맞춰 2001년 12월 멀티플렉스로 새단장했지만, 대기업 극장 체인 중심의 산업 재편, 코로나 팬데믹 시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급부상에 밀려 사양길을 걷게 됐다. 190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상설 영화관 단성사(2008년 폐관), 2015년 CJ CGV에 운영권을 넘긴 피카디리 극장, 2021년 폐관한 서울극장에 이어 단관시절 극장으론 서울 시내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한극장마저 문을 닫게 된 것이다. 1958년 미국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설계에 따라 건축된 대한극장은 최첨단 설비로 극장 문화의 획기적 전환기를 이끌었다. 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지어진 국내 1호의 창문 없는 영화관이었다. 초대형 스크린에 더해 국제 규격에 맞춘 당대 최다 1900여석 매머드 객석, 웅장한 입체 음향 등을 갖췄다. 1963~1987년 경쟁사 단성사에서 근무한 이용희 전 상무는 한국영상자료원 구술채록에서 당시 서울 시내 가장 시설이 좋았던 극장으로 대한극장을 꼽았다. '벤허' 전국서 보러와…'킬링필드' 최다 92만 관객 한 편의 신작 영화를 영화관 한 곳에서만 개봉했던 1990년까지, 대한극장은 할리우드 대작 개봉의 대명사였다. 창립작은 캐리 그랜트, 데보라 카 주연의 ‘잊지 못할 사랑’(1957)이다. 서울 인구 250만명 중 70만이 관람한 ‘벤허’부터 ‘사운드 오브 뮤직’(1969년 개봉), ‘아라비아의 로렌스’(1970년 개봉), ‘마지막 황제’(1988년 개봉)까지 매진 신화를 이어갔다. 1967년 영화관람료 500원 시대를 연 대작 ‘클레오파트라’(1963)도 대한극장 개봉작이다. 한 편의 영화를 여러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방식이 1991년 도입되기 전까지 국내 최다 관객 동원작도 대한극장에서 탄생했다. 1985년 롤랑 조페 감독의 전쟁영화 ‘킬링필드’를 개봉해 112일 간 92만 관객을 모았다. ‘앞서가는 극장’이란 운영철학을 걸고 ‘로보캅’·'빽 투 더 퓨처'(1987년 개봉), ‘구니스’(1986년 개봉) 등 화제작을 선보였다. 1980년대 전국 극장 흥행 1위…'올드보이' 최초 시사 한국영화 중에선 1958년 꼬마스타 안성기 출연작 ‘눈물’을 비롯해, 1967년 우리나라 최초 만화영화 ‘홍길동’, 1968년 신성일‧홍세미 주연 ‘춘향’ 등이 대한극장 히트작이다. 10억원대의 제작비를 들인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도 1990년 대한극장에서 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대한극장은 1984년부터 5년 연속 관객 동원 1위를 차지했다. 대한극장은 2000년 1년 간 휴관하고 250억원을 투입해 7층, 11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로 재탄생했다. ‘올드보이’(2003) ‘늑대의 유혹’(2004) ‘주먹이 운다’(2004) 등 기대작을 최초 공개하는 시사회도 열었다. 2018년 개관 60주년 기념 ‘루프탑 상영회’를 열며 건재함을 알렸지만, 2년 만에 코로나19 팬데믹 된서리를 맞았다. 오후 1시 조조할인, 반값 관람료 등 할인 정책을 폈지만, 운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충무로 시대 끝났다, 서울 단관극장 사라졌다" 18일, 대한극장 홈페이지의 상영작 소개란은 공백인 상태다. 시민들은 “9월 말 영업종료라고 해서 예매하려고 보니 아무것도 안 나온다” “청춘의 기억이 있던 곳인데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자인 원동연 리얼라이즈 픽쳐스 대표는 SNS에 “집에서 5분 거리였던 대한극장은 영화의 꿈을 키운 곳”이라고 적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충무로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 서울의 단관극장도 모두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전국적으로 단관시절 극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운데, 영화관을 문화 유산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0년 된 최고령의 인천 애관극장, 광주 광주극장 등도 운영난을 겪은 지 오래다. 1963년 개관한 원주 아카데미극장은 2022년 초 원주시가 보존을 전제로 극장을 공공 매입했지만, 같은 해 7월 시장이 교체되며 철거를 강행해 사라졌다. 한국영상자료원이 2022년 ‘한국영화 현장 기록 사업’을 시작하며 영화관의 문화적 가치를 되짚고 있지만, 실질적인 보존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영국‧독일 등 유럽에서 유서 깊은 영화관을 정부‧대기업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00년 영화 '징기스칸' 상영을 끝으로 단관극장 시절 건물 철거를 결정한 대한극장 모습이다. 24년만에 또다시 대대적인 변화에 돌입하게 됐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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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0
  •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트로트 안 좋아해, 나훈아와 비교불가"…데뷔 60년차 남진 고백 “이런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요. 당혹스럽고 익숙하지 않은데, 일단 해봅시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남진(79·김남진)은 수십명의 기자들과 동시에 진행하는 라운드 인터뷰가 낯선 듯 했다. 그가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기자들을 불러 모은 건,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데뷔 60주년 다큐멘터리 '오빠, 남진'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 다큐는 팬을 위한 헌정 영화이기도 하다. ‘오빠, 남진’은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하고 21세기에도 ‘둥지’라는 히트곡을 낸 ‘영원한 오빠’ 남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베트남 전쟁 참전, 70년대 퇴폐 풍조 추방 운동, 80년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 등 대중음악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를 관통하는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도 들여다볼 수 있다. 남진은 “내 이야기로 영화를 내는 건 처음이다. 20년 전 내 모습이 풋사과처럼 귀엽더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60년 가수 인생은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고, 이런 것이 가능했던 건 팬들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 가수라면 가슴으로 느끼는 음악 해야” 남진은 1945년 목포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언론사 대표, 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故) 김문옥 씨다. 다큐에서 그는 “50세 나이 차의 아버지는 연예인이라곤 잘 모르셨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 왜 풍각쟁이가 되려고 하느냐’면서 싫어하셨다”고 했다. 그럼에도 남진은 음악이 좋았기에 가수가 됐다. 이날 인터뷰에선 “공부하기 싫어서 연극과 음악 두 가지만 팠던 사람이다. 학창 시절 때부터 들었던 레이 찰스, 프랭크 시나트라 음악을 지금도 좋아한다”면서 “우리 가요의 ‘가’자도 모르고 데뷔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남진은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불렸다. TBC ‘쇼쇼쇼’의 연출자 황정태 PD를 비롯한 주변의 평가에 따르면, 그는 팝의 리듬을 잘 이해하고 자신만의 감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히트곡으론 ‘님과 함께’(고고 리듬), ‘마음이 고와야지’(트위스트), ‘둥지’(로큰롤) 등이 있다. 인터뷰에서 테이블을 드럼 삼아 박자를 맞춰가며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남진은 “나는 솔직히 트로트는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첫 히트곡이 1966년 낸 트로트 장르의 ‘울려고 내가 왔나’다. 시대가 맞아야 노래도 뜨는 법이다”라면서 “그런 것을 보면 나는 가진 재능에 비해 운이 좋았다. 요즘 말로 좋은 수저를 만나, 고생 한 번 안 해본 놈이 노래를 하는 거라서 깊은 맛은 없었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기에 내 전성기가 더욱 뜨거워졌다"고도 했다. 이어 “세월이 지나고 보니 인기에 비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진가를 보여주고 싶어서 요즘도 노력한다. 데뷔 때보다 열정이 더 샘솟는다.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부르는 30년 전 히트곡은 확실히 깊은 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인생과 인기는 파도” 남진은 1970년대 나훈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가수에겐 각종 루머와 스캔들이 따랐다. 나훈아 피습 사건 때는 ‘남진이 배후’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검찰 특수부 조사를 받기도 했다. 둘은 성격도 다르다. 나훈아가 신비주의를 강조한다면, 남진은 “나는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마음만 맞으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훈아와의 관계에 대해선 “라이벌 구도는 당시 연예업계에서 만든 말이다. 훈아 씨가 고등학생이던 1968년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처음 봤다. 실제로는 내 한참 후배”라면서 “그런 후배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정말 궁금하다. 노래가 안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은퇴를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남진이 꼽은 인생곡은 ‘빈잔’(1982)과 ‘둥지’(2000)다. ‘빈잔’은 홍보 없이 뜬 유일한 히트곡이고, 35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된 ‘둥지’는 발매를 일주일 가량 앞두고 급하게 만난 행운의 곡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귀국한 뒤 낸 노래가 ‘빈잔’입니다. 공백기를 보낸 내 심정과 닮았어요. 인생과 인기는 파도예요. 인기도 가져본 사람이 안다고, 얼마나 외롭고 허탈했는지... 그런 심경을 담은 ‘빈잔’이 히트했으니, 대복(大福) 같은 노래입니다. ‘둥지’는 3년 준비한 노래를 다 미루고 타이틀곡으로 뽑았을 정도로 듣자마자 감이 딱 왔어요. 이런 좋은 노래를 알아차린 나도 보통 놈이 아니죠. 하하.” 남진은 ‘둥지’와 같은 좋은 노래를 또 만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좋아서 음악을 시작했고 흥이 나서 재밌게 즐겼다. 세월이 지나니 음악은 내 삶이 됐고, 나의 전부로 느껴진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팬들 앞에서 처음부터 제대로 보여줬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대한민국 1호 팬클럽이 생겨났던 그 시절 10대 소녀들이 지금은 70대가 됐습니다. 행사에 가서 만나면 친척 같아요. 세월은 흘렀지만 우리 팬들의 표정은 여전히 소녀 같습니다. 그런 소녀 앞에선 저도 오빠가 되는 거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무대에 오를 겁니다. 90대에도 노래한 토니 베넷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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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30
  •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달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재성 아깝다, 100억 기부"…'음주 뺑소니' 김호중 두둔 청원 논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에 대해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 관련,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김 씨는 어렸을 때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성인이 돼서도 그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이 없었다"며 "그가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의 곁에 옳고 그름의 판단을 두고 그를 도와줄 진실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그러면서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을 두둔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은 청원 글 중 일부.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캡처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아직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은 대상자에 대해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KBS 측은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김호중에 대한)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 대해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으로 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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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02
  •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는 선수금?…126억 빚질까 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약 125억원의 선수금 때문에 사건 발생 이후에도 공연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약 188억원으로, 전년(256억원) 대비 68억원가량 줄었다. 현금성 자산도 급락했다. 2022년 말 94억 2148만원이던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6억 2066만원으로 줄었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소속사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스타플래닛을 운영하는 스튜디오엠앤씨에 60억원의 돈을 투자했다.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은 125억 6957만원으로 집계됐다. 공연이 취소될 경우 모두 부채가 되는 금액이다. 선수금이 쌓여있는 탓에 업계에선 김호중과 소속사가 공연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소속사가 환불해 줄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건이 알려진 이후, 음주운전 의혹에도 공연을 강행한 바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쳤고, 23일에는 서울 KSPO돔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섰다. 24일에 공연에도 오를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막대한 위약금을 피할 수 없게 된 소속사는 결국 폐업의 기로에 선 모양이다. 소속사는 27일 김호중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고,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실상 폐업 수준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소속 연예인이 원하면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고도 밝혔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그룹 탄(TAN), 배우 김광규, 손호준, 김승현, 가수 한영, 금잔디, 개그맨 허경환,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 야구선수 출신 봉중근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한 상태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 후 미조치 등)를 받아, 현재 구속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씨는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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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8
  •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김호중 소주 10잔만?…유흥주점 직원 등 "혼자 3병 마셨다" 진술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주점 직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23일 MBN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 소주 3병 가량을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당 유흥주점은 양주만 취급하는데, 김씨 요청에 따라 직원들이 마시려고 보관해둔 소주를 내줬다는 것이다. 또 유흥주점 압수수색에서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폐쇄회로)TV 영상과 매출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식당과 유흥주점 두 곳에서 술을 마셨다”며 “식당에서는 ‘소폭(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1~2잔, 유흥주점에서는 양주는 마시지 않았고 소주만 3~4잔 등 총 10잔 이내의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사고 경위와 관련해서도 “음주 영향이 아니라,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 순간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사건 당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 흰색 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로부터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방조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조사에서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하면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아울러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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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4
  •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영화 ‘어프렌티스’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분장한 관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EPA 연합뉴스] “트럼프 부인 성폭력에 경악”…칸서 8분간 기립박수 받은 ‘이 영화’ 뭐길래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이다. 20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 영화는 8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공개된 ‘어프렌티스’는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의 작품으로, 1970∼80년대 젊은 시절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 후반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에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나와 관중들을 경악케 한다. 극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는 이바나에 격분해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다. 이 장면은 1990년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혼 소송과정에서 제기된 실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바나는 1년 전인 198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바닥으로 밀친 뒤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바나는 이혼 후인 1993년 성명을 내고 실제로 강간을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자신의 증언을 번복했다. 이바나는 성명에서 “1989년 트럼프와 나는 부부관계를 맺었으며 트럼프는 나를 평소와 매우 다르게 대했다”며 “여성으로서 나는 공격받은 기분이었고 이에 이를 ‘강간’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이 형사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사건에 대한 이바나 측의 주장을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영화에는 이바나에 대한 성폭력 장면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이 여럿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프렌티스’는 대선 정국을 맞은 미국에서 큰 관심을 끌며 올해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부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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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2

실시간 연예 기사

  • “미스코리아 출신 하버드 박사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비밀 결혼”
    ▲미스코리아 진 출신 금나나./ 조선DB “미스코리아 출신 하버드 박사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비밀 결혼” 2002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금나나(41)가 7년전 건설업계 회장과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텐아시아는 “금나나가 7년 전 MDI 레저개발 윤일정 회장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며 “두 사람의 나이차는 26세”라고 2일 보도했다. 이어 “윤 회장은 오래전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한 후 홀로 외동딸을 키워왔다”며 “윤 회장 소유의 제주 중문 씨에스호텔에서 조용히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윤 회장은 MDI 레저개발 산하 11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업계 대부다. 결혼식 장소인 제주 중문 씨에스호텔앤리조트 부지는 1만3000여평에 달하며, 드라마 ‘시크릿가든’ ‘꽃보다남자’ 촬영지다. 윤 회장은 강원도 41만평 대지에 27홀 규모로 설계된 남춘천 C.C. 골프장도 MDI 레저개발 소유로 전해진다. 1983년생인 금나나는 2002년 경북대 의대 재학 중 미스코리아 경북 진에 선발됐다. 의대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금나나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에 동시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금나나는 하버드대에 진학해 생물학을 전공했다.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로 돌아와 영양학·질병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로 있으며, 최근 동국대 과학영재교육원장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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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3
  • ‘가시나요’ 가수 장우 당뇨합병증 별세…예우회 음반에 신곡 발표 이틀만
    ‘가시나요’ 가수 장우 당뇨합병증 별세…예우회 음반에 신곡 발표 이틀만 1970년대 ‘가시나요’, ‘지금은 떠나도’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장우(본명 장영기)가 별세했다.향년 82세. 장우는 지난 27일 당뇨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했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20분이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하며, 최종 장지는 미정이다. 25일 신곡 ‘사랑은 운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의 비보다. 이 곡은 고인이 작곡했으며, 음악동인 예우회 음반 ‘전설을 노래하다’에 수록됐다. 장우는 1965년 KBS 전속 가수로 뽑혔다. 1967~1972년 미8군 전속가수로 무대에 올랐다. 박상규(1942~2013)와 듀오 ‘코코브라더스’를 결성했으며, 이후 김준, 차도균까지 ‘포다이나믹스’로 활동했다. 한국연예협회 부이사장과 세계연예인선교회 담임 목사도 맡았다. 1973년 ‘코코장’이라는 예명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1981년 김준과 애니메이션 ‘UFO 로봇 그렌다이저’ 주제가도 불렀다. 가수 최진희의 ‘미련 때문에’도 작사·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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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9
  •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우울증 심각, 번개탄 검색 흔적도"
    ▲배우 선우은숙(왼쪽), 아나운서 유영재. 사진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우울증 심각, 번개탄 검색 흔적도"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후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가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26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유영재는 이날 오전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을 찾아 입원 수속을 밟았다. 유영재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의 친동생은 유영재가 번개탄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노트북에서 검색한 흔적을 발견했고, 형을 설득해 보호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와 관련 선우은숙 측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법적 절차는 예정대로 이어간다”며 “지금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는 게 혐의 자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선우은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 측은 지난 23일 선우은숙 친언니 A 씨가 전날인 22일 강제추행 혐의로 유영재를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DJ유영재 TV 유영재 라디오’에서 선우은숙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유영재에게 씌웠다”라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종언 변호사는 “유영재가 성추행을 한 점을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은숙 측이 성추행 프레임을 씌웠다는 유영재의 주장에 대해 “본인이 추행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이달 초 결혼 1년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유영재와 선우은숙의 이혼 사유를 둘러싸고, 유영재의 삼혼설, 사실혼 관계 등 루머가 확산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이에 직접 출연 중인 프로그램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이혼 사유에 대해 과거 자신이 알지 못했던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가 있었으며, 그가 재혼이 아닌 삼혼이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지만, 지난 2007년 결혼 26년 만에 이혼했다. 유영재는 지난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해 CBS ‘가요속으로’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 등을 진행했다. 그가 2022년부터 진행해 온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는 그의 사생활 이슈로 지난 21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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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6
  • 선우은숙 측 "녹취록"…유영재 "더러운 프레임" 반박 영상 삭제
    선우은숙 측 "녹취록"…유영재 "더러운 프레임" 반박 영상 삭제 아나운서 유영재가 배우 선우은숙의 친언니를 강제추행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다툼을 예고한 가운데, 선우은숙 측은 성추행을 뒷받침할 만한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유영재의 강제추행 혐의 관련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영재가) 이런 행위로 인해 '미안한데 불쾌감을 주려고 한 건 아니다. 외로워 보여서 그랬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재 입장 발표 후) 선우은숙씨 역시 황당해하고 있다"며 "선우은숙씨와 언니 모두 공황장애로 고통받고 있는데, 더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녹취록은 2차 가해 우려가 있어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를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고, 혼인 취소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선우은숙은 언니로부터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혼절할 정도로 큰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영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죽어도 끊어지지 않는,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씌웠다"며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영재는 자신을 둘러싼 '환승연애', '동거녀' 의혹 등에 대해서도 "두 번의 이혼 후 긴 시간 동안 이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동거한 사실이나 사실혼이나 양다리 등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선우은숙과 결혼하면서 저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제가 만났던 이성과의 만남을 깨끗이 정리한 후에 선우은숙과의 결혼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가 성추행 혐의를 반박한 영상은 24일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선우은숙은 지난 2022년 유영재와 재혼했지만 1년 6개월 만인 지난 5일 이혼했다. 선우은숙 측은 당초 유영재와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고 알렸지만, 이혼했다고 알렸지만, 유영재가 친언니를 강제추행한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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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5
  • 선우은숙·유영재 이혼…재혼한지 2년도 안돼 남남
    선우은숙·유영재 이혼…재혼한지 2년도 안돼 남남 탤런트 선우은숙(64)이 아나운서 유영재(60)와 이혼했다.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5일 "최근 유영재와 협의이혼했다"며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2022년 10월 재혼한 지 1년6개월 여 만이다. 당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과 신뢰를 쌓아 혼인신고 했으나, 2년도 채 안 돼 남남이 됐다. 부부는 지난해 5월 MBN '동치미'에서 재혼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8개월 만에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떠났을 때 갈등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선우은숙은 "내가 결혼이라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이 사람을 잘못 선택했나 싶다"라며 후회했고, 유영재 역시 "막상 (결혼을) 해보니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선우은숙은 1978년 KBS 특채탤런트로 데뷔했다. 1981년 탤런트 이영하(74)와 결혼, 26년만인 2007년 이혼했다. 당시 선우은숙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관계에서 헤어진 것이 아니"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재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0년 TV조선 예능물 '우리 이혼했어요'에 이영하와 함께 출연, 재결합을 논하기도 했다. 슬하에 아들 둘이 있다. 유영재는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 라디오 '유영재의 가요 속으로'(2000~2012)를 맡았다. 이후 SBS 러브 FM '유영재의 가요쇼'(2012~2019)를 진행했으며, 3년 만인 2022년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로 복귀했다. 와이제이 프로덕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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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5
  • 원로배우 남일우 별세…김용림 남편상·남성진 부친상
    원로배우 남일우 별세…김용림 남편상·남성진 부친상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와 '친절한 금자씨' 등에 출연한 배우 남일우씨가 31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의 배우자인 배우 김용림씨 소속사 관계자는 고인이 이날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8년 KBS 공채 성우 3기로 데뷔했고 1964년에는 같은 회사 공채 탤런트로도 데뷔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KBS 2TV '위험한 사랑'(2005), MBC '왕꽃 선녀님'(2004), SBS '야인시대'(2002), '쩐의 전쟁'(2007)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2000년대부터는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특히 '친절한 금자씨'(2005)에서는 주인공 금자의 복수를 돕는 최 반장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2017)과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동료 배우인 김용림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과 아들인 배우 남성진씨를 뒀다. 남성진씨 역시 배우인 김지영씨와 결혼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4월 2일 오전 11시 진행되며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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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1
  • 2024 오스카 시상식…엠마 스톤, 릴리 글래드스톤에 승리 거두며 여우주연상 수상
    ▲'오펜하이머' 출연진과 제작진이 10일 일요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킬리언 머피.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엠마 스톤(앞쪽에 왼손을 들고 있다)이 여우주연상 후보로 호명되자 경쟁자였던 워싱턴주 마운트레이크테라스고교를 졸업한 릴리 글래드 스톤(가운데) 등이 환호하고 있다. 2024 오스카 시상식…엠마 스톤, 릴리 글래드스톤에 승리 거두며 여우주연상 수상 原爆 탄생 소재 다룬 '오펜하이머' 7개 부문 ‘수상’…여우조연상 다바인 조이 랜돌프, 수상 전부터 눈물 ‘펑펑’ LA, 캘리포니아(김정태 기자)-10일 오후(현지시간)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Oppenheimer"의 큰 밤이었다. 원자폭탄의 탄생을 다룬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7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지만 마틴 스콜세지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에서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워싱턴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고등학교(Mountlake Terrace High School) 졸업생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을 응원하는 많은 현지인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밤이었다. 몬태나 주의 블랙피트(Blackfeet) 보호구역에서 자라 2004년에 MTH를 졸업한 글래드스톤은 지난 달 SAG 상을 수상했고, 자신이 속한 부문에서 분명히 선두주자였다. 하지만 이 상은 'Poor Things'의 엠마 스톤(Emma Stone)에게 돌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래드스톤은 최고의 여배우 후보에 오른 최초의 미국 원주민 공연자로서 역사를 만들었다 시상 시즌 내내, 글래드스톤은 원주민 공동체를 위한 그녀의 업적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왔다. 그녀는 올해 초 시애틀 타임스 인터뷰에서 "저는 많은 사람들의 어깨 위에 서 있고, 많은 사람들과 후보 지명을 공유한다"라고 했다. 글래드스톤은 Red Eagle Soaring(Iñupiaq Tribe)의 예술 감독인 니콜 스야마를 비롯한 수많은 원주민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녀는 "릴리 글래드스톤과 같은 사람이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 [그것은] 여러분이 작품에 참여한다면,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조직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분명 글래드스톤은 언젠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한 번 더 도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올해 시상식은, 작년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년 이 쇼를 보는 이유를 많은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며, 정말로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행사였다. 진행자 지미 키멜과 제작진은 영화 제작을 기념하면서도 재미있게 하는 공식에 도달한 것 같고, 감동적인 순간들과 약간의 유머들의 균형을 맞추면서 시상식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이 10일 오후(현지시간_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거행된 96회 오스카 시상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작년 놀라운 블록버스터 여름 영화 시즌의 일부인 "오펜하이머"는 많은 상을 받았고, 놀란의 제작 파트너이자 아내인 엠마 토마스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놀란은 그의 첫 오스카 감독상을 수상했다. 놀란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가 100년이 조금 넘었고, "우리는 여기서부터 이 놀라운 여행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 당신이 나를 그것의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아는 것은 나에게 세계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96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엠마 토마스(왼쪽)와 크리스토퍼 놀란이 '오펜하이머'로 최우수 작품상을 받고 있다. 놀란 표정의 머피(Murphy)는 "오펜하이머"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첫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신을 "오늘 밤 이 자리에 서 있는 매우 자랑스러운 아일랜드 사람"이라고 칭하며, 그는 자신의 영화가 원자폭탄 제조에 관한 것이며, "좋든 나쁘든, 우리는 모두 오펜하이머의 세계에 살고 있으므로, 저는 이것을 전 세계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몇 년 전에 사용된 형식으로 되돌아보면 매력적으로 각 연기상은 해당 부문의 이전 수상자 5명에 의해 수여되었는데, 이는 감정의 물결로 각 상을 시작하고 예술가들이 예술가들을 인정하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The Holdovers"에서 슬픔을 다루는 기숙학교 요리사 역할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다바인 조이 랜돌프(Da'Vine Joy Randolph)가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연기를 권한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다바인 조이 랜돌프(Da'Vine Joy Randolph)는 이름이 불리기도 전에 눈물을 흘렸고, "홀더스The Holdovers"에서 슬픔을 다루는 기숙학교 요리사 역할 연기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시상대에서 감정적으로 그녀의 어머니가 연기를 해보라고 조언했던 것을 회상했고, "나의 길을 밟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녀는 "너무 오랫동안 저는 항상 달라지기를 원했고, 지금 저는 제 자신이 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수년간의 중독 투병 생활을 극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오펜하이머"에서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으로 첫 오스카 상을 수상한 후 두 손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수년간의 중독 투병 생활을 극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는 "오펜하이머"에서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으로 첫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냉소적인 어조의 수상 소감에서, 그는 "나의 끔찍한 어린 시절과 아카데미, 그 순서대로", "역대 최고의 캐스팅과 제작진 중 한 명"인 그의 아내와 40년간 그의 연예계 변호사에게 감사를 표한 후 "그 중 절반은 나를 보험에 가입시키고 나를 교도소에서 구해 주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톤(그녀의 첫 번째 여우주연상은 '라라랜드La La Land')은 드레스 뒷부분의 지퍼가 부러진 것 때문에 시상대에서 다소 당황한 것처럼 보였지만,그녀의 동료 후보들을 정중하게 인정했다.-나는 이것을 여러분과 공유한다. 나는 여러분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그리고 그녀의 감독인 요르고스 란티모스에게 "일생의 선물"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시작된 이 시상식은 길지만 대부분 활기가 넘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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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나훈아 "박수칠 때 떠난다" 마지막 콘서트 예고하며 은퇴 시사
    ▲가수 나훈아가 소속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하며 마지막 콘서트를 예고했다. 사진 예아라·예소리 나훈아 "박수칠 때 떠난다" 마지막 콘서트 예고하며 은퇴 시사 가수 나훈아(77·본명 최홍기)가 데뷔 58년 만에 은퇴의 뜻을 내비쳤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면서 오는 4월부터 시작하는 전국 투어를 ‘마지막 콘서트’라 예고했다. 직접 은퇴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올해 콘서트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하지만 신곡 발표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진리 따르고자” 나훈아는 27일 소속사 예아라·예소리를 통해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월의 숫자 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다”고 적었다. 편지 말미에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쓴 뒤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고 못 박았다.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라고 지칭한 공연은 4월부터 시작하는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다. 4월 27일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청주(5월 11일), 울산(5월 18일), 창원(6월 1일), 천안(6월 15일), 원주(6월 22일), 전주(7월 6일) 등에서 이어지는 전국 투어다. 여기에 소속사 윤중민 대표는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할 것”이라고 알렸다. ▲27일 공개한 나훈아의 '고마웠습니다!' 편지. 소속사 측은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파일 그대로 보도해 달라고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예아라·예소리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컨베시아에서 포문을 여는 나훈아의 전국 투어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포스터. 사진 예아라·예소리 오는 4월 전국투어 두고 ‘마지막 콘서트’ 예고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50년 넘게 ‘가황’으로 불리며 사랑 받았다. 한국적 정서를 녹인 곡을 직접 만들고, 공들인 화려한 무대로 공연 매진 행렬을 기록해왔다. 폄하됐던 트로트를 전통 가요 장르로 격상시키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부산 출신인 그는 목포 출신 남진과 각각 영호남을 대표하며 1970년대 가요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07년 건강이상설 등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던 그는 2017년 11년 만에 새 앨범 '드림 어게인'을 들고 컴백했다. 이후 매해 신보를 내거나 콘서트를 열면서 '노년돌'로 불렸고, 2020년 KBS 추석특집 공연에선 그해 발매된 앨범 타이틀곡 '테스형!'을 불러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음악 활동은 최근까지도 활발했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새 앨범 ‘일곱 빛 향기’와 ‘새벽’을 발매했다. 특히 지난해 발매한 ‘새벽’에선 수록된 6곡 모두 타이틀로 내세우며 전곡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6번째 트랙 ‘기장 갈매기’ 뮤직비디오에선 청바지 차림으로 양손을 교차해 날개처럼 퍼덕이는 ‘갈매기 춤’을 추면서 유튜브 등에서 화제를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원로 작곡가는 “나훈아가 무대에 설 때마다 박수가 끊이기 전에 내려가야 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드문 드문 했었는데, 그런 평소의 생각이 바탕이 돼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나훈아와 친분 있는 가요 관계자는 "새로운 무대를 만드는 것에 대해 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토로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70대 후반을 향하는 나훈아의 이러한 선택은 ‘노래 영웅’ 이미지를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함으로 해석된다”며 “죽는 날까지 노래하겠다는 가수가 있는 반면, 좋은 상황에서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 역시 아티스트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은퇴라는 표현보다는 무대 활동을 마무리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음원으로 언제든 낼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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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8
  • [화제] 워싱턴주 마운트타호마高 졸업 릴리 글래드스톤, 오스카상 후보 등극 ‘역사 썼다’
    ▲워싱턴 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고교를 졸업한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 가운데)이 영화 "Kills of the Flower Moon"의 자내 콜린스(JaNae Collins왼쪽), 카라 제이드 마이어스(Cara Jade Myers.) [화제] 워싱턴주 마운트타호마高 졸업 릴리 글래드스톤, 오스카상 후보 등극 ‘역사 썼다’ 아카데미 최초 북미 원주민 여우주연상 후보 남우주연상 후보 폴 지아마티, 애니메이션 영화부문 작가·제작자도 워싱턴주 출신 블랙피트 네이션(Blackfeet Nation)의 일원이자 시애틀 북쪽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고등학교(Mountlake Terrace) 를 졸업한 릴리 글래드스톤(Lily Gladstone)이 23일 화요일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의 드라마 '꽃의 달의 살인'에서 몰리 버크하트(Molie Burkhart) 역을 맡아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의 북미 원주민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글래드스톤은 성명을 통해 "이런 비교할 수 없는 영예를 안겨준 아카데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현역 배우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고, 일하는 배우가 된 것과 '꽃달의 살인'과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그 자체로 제가 바랄 수 있었던 것 이상의 큰 축복이었다"며 "오세이지 네이션(Osage Nation)의 목소리와 소원을 그렇게 불굴의 정신으로 기렸던 비할 데 없는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출연한 로버트 드 니로, 제시 플레몬스, 탄투 카디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그 영화의 나머지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토종 예술가들, 옹호자들, 활동가들, 지도자들, 스토리텔러들… 모든 수준의 제작에서 카메라 앞과 뒤에서 이 훌륭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언급했다. 글래드스톤(Gladstone)은 오스카의 경쟁적인 (비명예적인) 연기 부문을 통틀어 최초의 북미 원주민 후보입니다. 이전의 원주민 후보들은 미국 밖에서 왔습니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에 멀 오베론과 케이샤 캐슬-허그스(둘 다 마오리 혈통을 가진) 그리고 여우조연상에 얄리차 아파리시오(멕시코 원주민), 여우조연상에 조셀린 라가르드(타히티 원주민), 그리고 수석 댄 조지와 그레이엄 그린(둘 다 퍼스트 네이션스)을 포함합니다. 체로키 네이션의 일원인 미국 배우 웨스 스터디(Wes Studi)는 2019년에 최초이자 유일한 원주민 명예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경쟁적인 비연기상에서 뉴질랜드 영화감독 타이카 와이티티(마오리 혈통)는 2019년에 "조조 래빗"으로 각색된 각본으로 오스카 상을 수상했다. 싱어송라이터 버피 생트마리는 1982년에 "A Officer and a Gentleman"의 "Up Where We Belong"으로 최고의 노래를 수상했지만, 작년 CBC 조사는 생트마리의 크리 네이션 혈통에 대한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글래드스톤은 어릴 적부터 몬태나 주 북서부에 있는 블랙피트 보호구역에서 가족과 함께 중학교에 다닐 때, 워싱턴주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지역으로 이사했다. 200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녀는 몬태나 대학교에서 미술학 학사 학위를 땄고, 그 후 몬태나와 시애틀 지역에서 연극 활동을 많이 했다. "꽃의 달의 살인" 이전에 그녀의 영화 작품은 "특정한 여자들", "퍼스트 카우", "언노운 컨트리" 그리고 쇼타임 시리즈 "빌리온스Billions"에서 반복적으로 역할을 맡았다. 또한 여우주연상 부문에는 아네트 베닝("니아드"), 산드라 휼러("가을의 해부학"), 캐리 멀리건("마에스트로"), 엠마 스톤(“Poor Things)"가 후보에 올랐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 오세이지 네이션(Osage Nation)에서 일어난 일련의 살인 사건을 다룬 데이비드 그랜(David Grann)의 논픽션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 10월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현재 Apple TV+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글래드스톤(Gladstone)만이 지역 연고가 있는 유일한 후보는 아니다. '홀드오버The Holdovers'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폴 지아마티(Paul Giamatti)는 1980년대 말과 90년대 초 몇 년 동안 시애틀에서 살며 정기적으로 아넥스 극장(Annex Theatre)에서 근무했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맨'(애니메이션 영화 부문 후보)의 작가/제작자인 크리스토퍼 밀러(Christopher Miller)는 에버렛(Everrett)에서 태어나 스티븐스 호수(Lake Stevens)에서 성장했다. 이전에 이 부문에 후보로 오른 적이 없는 지아마티는 "저는 오늘 아침의 뉴스에 정말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성명서에서 그는 아카데미, 이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감독 알렉산더 페인(Alexander Payne)에게 감사를 표했다 – "믿을 수 없는 친구이자 협력자이며, 저는 모든 배우들이 저에게 연기하기를 희망하는 종류의 역할을 제공해 준 그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알렉산더 페인은 이전에 2004년 영화 "사이드웨이즈Sideways"에서 지아마티를 감독했다.) 크리스토퍼 밀러는 동료 "스파이더맨-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맨" 후보인 아비 아라드(Avi Arad), 필 로드(Phil Lord), 에이미 파스칼(Amy Pascal), 크리스티나 스타인버그(Christina Steinberg)와 함께 성명을 통해 "1,000명이 넘는 예술가들과 제작진이 이 영화를 예상치 못한 것처럼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의 마음과 영혼을 기울였다. 마일즈 모랄레스의 이야기가 그의 안에서 그들 자신을 보는 관객들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는 것과 아카데미가 그런 방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우리 문화와 예술 형식에 미치는 진정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0일 일요일에 개최된다. 시상식은 오후 4시부터 TV로 중계된다. ABC에서 스트리밍되고, 참여 TV 제공업체 계정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abc.com 및 ABC 앱에서 스트리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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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통장에 마이너스 63센트”… 한국계 감독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8관왕 휩쓸다
    ▲15일(현지 시간)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감독상, 각본상을 받은 이성진 감독(왼쪽 사진)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통장에 마이너스 63센트”… 한국계 감독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8관왕 휩쓸다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들이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8관왕에 올랐다. 2022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국적 감독 및 배우 최초로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관왕을 안겨준 ‘오징어게임’에 이어 한국적 요소를 담은 작품이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다. ‘성난 사람들’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성진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무대에서 “(일을 하기 위해) 처음 로스앤젤레스에 왔을 때 돈이 없어서 통장 잔액이 마이너스 63센트였다. 그걸 갚으려고 1달러를 저금하겠다고 하니 ‘정말 1달러를 저금하는 거냐’고 묻더라”며 “그땐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었고, 이런 걸(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감회를 전했다. ‘성난 사람들’의 대니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은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달 7일에도 한국계 배우 최초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되는 일이 없는 한인 이민자 2세 대니(스티븐 연)와 성공한 사업가이지만 자신의 본모습을 잃은 채 살아가는 에이미(앨리 웡)가 난폭운전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에서 대니(스티븐 연·왼쪽)가 백수 동생 폴(영 마지노)이 컴퓨터 게임을 하는 소리를 못마땅하게 듣고 있다. 두 사람은 한인 이민 2세로, 형 노릇을 하려는 대니와 간섭이 싫은 폴은 사사건건 부딪친다. ‘성난 사람들’은 내면의 분노로 가득한 대니와 에이미(앨리 웡)가 우연히 난폭운전으로 엮이면서 서로에게 복수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넷플릭스 제공 한국계 이민자 삶에 밴 현대인의 고독-분노… 세계가 공감 “드라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 및 생각들은 저 자신과 이 무대에 함께 올라와 있는 동료들이 겪어온 힘들었던 시간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봐 주고,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입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작품상 수상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가 대거 참여한 ‘성난 사람들’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에미상에서 8관왕을 할 수 있었던 건 분노와 고독이 켜켜이 쌓여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현대인의 내면을 날카롭게 포착한 점이 인종을 막론하고 공감을 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성난 사람들’ 속 한인 2세인 대니(스티븐 연)는 집에서 게임만 하는 백수 동생 폴(영 마지노)을 건사해야 한다. 운영하던 모텔이 망해 한국으로 돌아간 부모님을 다시 미국으로 데려오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일감이 줄면서 매일 죽고 싶은 심정이다. 중국계 이민자 2세인 에이미(앨리 웡)는 성공한 식물 인테리어 사업가이지만 집에서는 본인보다 육아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남편 조지(조셉 리)의 눈치를 본다. 사사건건 비위를 맞춰야 하는 백인 재력가 친구들 앞에선 그 어디도 ‘편안한 내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진 대니와 꾸며낸 표정으로 살다가 원래 모습을 잃어버린 에이미는 우연한 계기에 서로의 ‘발작 버튼’을 누르고 만다. 비뚤어진 내면의 분노가 서로를 향한 분노로 튀어버린 이들은 추악한 모습으로 서로를 파멸로 이끌고 가서야 깨닫는다. ‘아, 우리는 우리의 본모습이 어떻건 조건 없이 이해받고,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구나.’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의 출연 배우들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영 마지노, 마리아 벨로, 스티븐 연, 앨리 웡, 조셉 리. 이날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을 비롯해 영 마지노, 조셉 리는 모두 한국계 배우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은 수상 무대에서 “편견과 수치심은 우리를 외톨이로 만들지만, 연민과 은혜는 우리를 한데 모이게 한다는 것을 가르쳐준 대니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성난 사람들’의 쾌거가 더욱 빛나는 이유는 시리즈 전체에 한국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가장 한국적인 코드’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는 평가다. 극 중 대니는 설렁탕집에서 젓가락으로 깍두기를 집어 먹고, 한인 교회에선 전 여자친구의 남편과 은근히 기 싸움을 벌인다. 잠시 한국에 가 있는 부모님은 카카오톡 영상통화로 그에게 “교회에서 좋은 한국 여자 만나서 가정을 꾸리라”고 한국말로 잔소리한다. 장면 곳곳에선 한국 기업들도 자주 언급되는데 대니는 ‘대우’ 냉장고를 보며 “한국 기업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백색가전으로 유명한 ‘LG’의 밥솥 등을 부모님에게 선물한다. 이 감독과 스티븐 연뿐 아니라 주·조연 배우 대부분이 한국계다. 이는 영화 ‘기생충’(2019년)과 ‘미나리’(2020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2021년)을 거치며 무르익어 온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미국 할리우드 내 한국계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토양을 제공했고, 그 꽃이 피어난 결과라는 평가다. 이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에서 “제가 작가로 데뷔했을 때에는 ‘어떻게 하면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글을 쓸까’ 걱정했지만 2020년 즈음부터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한국인의 경험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고 또 알고 싶어 한다. 한국인인 우리가 우리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연 역시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K콘텐츠 부흥이 한국인이자 디아스포라로 사는 사람으로서 위안이 된다”고 했다. 백인 위주의 할리우드에서 한국계 창작자들이 자신감 있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작품 활동을 하도록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한국 콘텐츠가 부상한 이유 중 하나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을 꼽았다. OTT가 세계적으로 보편화되면서 콘텐츠 수요층이 넓어졌고, ‘다양성’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것. 백인 위주의 창작·소비 환경에서 한국계 등 동양인은 주로 무술을 잘하는 과묵한 인물이나 소심한 너드(Nerd·괴짜) 같은 캐릭터로만 소비돼 왔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동양인 캐릭터들이 자신의 욕망과 결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 이민자 2, 3세들에게는 공감을, 백인들에게는 신선함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한국, 아시아권 문화 이야기가 직접 겪은 제작진에 의해 생생하게 묘사된다는 점에서 작품성이 높아졌다”면서 “동시에 작품 속 가난한 서민들의 갈등은 보편적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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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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