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스 '누가복음' 140년만에 북한 배포
한국VOM, 성경말씀 중심 북한 선교 성과 확인
▲ 좌측 현숙 폴리 대표, 우측 에릭 폴리 CEO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설명하는 모습
존 로스 선교사가 1882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반입했던 '존 로스 판 누가복음'성경을 한국순교자의 소리에 의해 2023년 5월 북한에 상당수의 수량으로 전달되었다고 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목사, 이하 한국VOM)는 지난 1882년 조선인 몇 명이 최초의 한국어 번역본인 '누가복음전서' 성경을 존 로스 선교사와 함께 중국을 통해서 조선땅으로 반입함으로서 복음에 큰 도움이 된 바 있는데 140년이 지난 2023년 5월 중 한국VOM이 북한에 존 로스 판 누가복음전서를 대량으로 반입해 북한 동포들에게 보급했다고 지난 5월 30일 밝혔다.
140년 전의 누가복음이 조선땅에 보급될 당시에는 해당 정부는 성경을 소유하거나 선교사를 접촉한 자에 대해 국법으로 엄히 다스렸는데 지금의 북한에서도 조선시대와 마찬가지로 성경을 접하는 자는 처벌받는 다는 점에서 똑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성경책 읽기를 간절히 바라고있기에 위험을 무릎쓰고 한국VOM이 성경보급에 최선을 다 하고있음을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처럼 민감하고 위험한 선교작전을 소개하는 이유는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성경에 기반한 북한사역을 참여하도록 권면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북한선교에 마음을 품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북한의 대학에서 가르치고, 북한 당국이 허가한 인도주의적 사역을 위한 헌금을 하고, 향후 북한에 복음의 문이 열릴 때를 위해 준비와 훈련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면서 오해를 한다고 지적하면서 디모데후서 2장 9절에 기록한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으며, 성경은 오늘날 북한 내부로 지속적으로 반입되고있으며, 실제 역사상 그 어떤 때보다 더 많은 북한주민들이 성경을 직접 읽고 복음으로 변화하고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독립적으로 정보를 수입하는 비영리 단체인데 이들의 오랜 연구에 의하면 2000년에 북한 주민 중 직접 성경을 본 사람이 사실상 0%였지만 2020년 말에는 8%로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
한국VOM이 지난 20년간 매년 4~5만권의 조선어성경을 한국 외부에 거주하는 북한주민들에게 인쇄본과 전자문서 형태로 배포해왔고, 매일 5차례 단파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성경을 낭송하고있는 중이지만 이번에 존 로스 누가복음전서가 북한에 반입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책을 수령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수량이나 형태, 지역 등은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선에 배포된 누가복음전서는 한국의 평범한 백성들에게 그리스도의 음성을 처음으로 들려줬는데 모든 등장인물이 당시 문화대로 북한 말투로 이야기했는데 이 원초적인 것을 우리 중 누구라도 들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 현숙 폴이 대표의 주장이다.
한국VOM은 존 로스 누가복음전서는 국어가 표준화 되기 전의 문헌이기에 140년이 지난 현재의 북한인이나 남한인 모두에게 생소할 수 있어서 글자방향을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변환, 어순이나 문법 등 맞춤법을 조정하면서도 원문의 표현을 유지하고, 생소한 어휘를 설명하기 위한 주해를 첨가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21세기 독자판 존 로스 누가복음전서'는 본래의 소형 판본 그대로 국내에서 구매가능하며, 전시용도가 아닌 생활용이기에 가방에 편히 넣었다가 아무 때라도 꺼내서 읽기 쉽도록 제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