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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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이재욱 목사(카도쉬아카데미 설립자), 류현모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상원 교수(전 총신대학교 기독교윤리학, 교의학 교수), 민성길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정신의학 명예교수), 이춘성 박사(전 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겸임교수), 최승래 목사(기독교교육학 박사, 마산신광교회)  


 

카도쉬아카데미(최은정·문선애 공동대표)는 '제 1회 성경적 성교육 학술 세미나를 지난 3월 3일 부평에 소재한 온세계교회(담임 이승원 목사, 예장합동)에서 갖고, 이날 모인 참석자들에게 성경적 성교육을 교회에서 실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동 세미나는 단순한 특강이나 캠페인 형식이 아니라, 신학적 기초를 점검하고 학문적 논의를 시도한 본격 학술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각 발제자에게 약 1시간씩 발표 시간이 배정되어 해당 주제를 구조적으로 심화하여 다룰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주최·주관은 카도쉬아카데미(최은정.문선애 공동대표)가 맡았고, 장소는 온세계교회가 제공했으며, 아임홈스쿨러(박진하 소장)가 기관 협력으로 참여했다.


문선애 공동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가치관의 혼란 속에 놓인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세워가도록 돕는 일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 사명”이라고 밝혔으며, 장소를 제공한 이승원 목사는 “이론과 현장의 경험, 그리고 신학적 통찰이 함께 어우러지는 균형 잡힌 접근이 교회 교육 현장에 실제적인 지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축사를 맡은 류현모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현대성윤리문화교육원 원장)는 “성경적 성교육이 공적 담론 속에서 설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제 간 연구와 실증적 자료 축적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교육 효과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정책적 제안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는 오전 세션에서 신학적 주제를 다루며, 오후 세션에서는 학문적 주제를 다룰 수 있게 구성 되었다.


이재욱 목사(카도쉬아카데미 설립자)는 이날 첫 발제자로서 ‘성경적’이라는 표현의 오남용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성경적’이라는 수식어가 장식어화되거나, 구절 따오기(proof-texting) 방식으로 사용되거나, 계시의 범주와 기술적 범주를 혼합하는 오류를 범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성경적’이라는 말이 단순한 관계적 표현이 아니라 규범적·지향적 형용사임을 언어학적으로 설명하며, 성경이 최종 권위라는 전제, 인간 이해에 대한 충분성, 구속사적 통합 해석, 조직신학적 정합성이라는 신학적 조건 위에서만 “성경적 성교육”이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성교육을 금지 중심이나 문화 대응 중심으로 축소하지 말고, 창조–타락–구속–회복이라는 구속사적 구조 안에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은 죄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 질서 안에서 주어진 선물이며, 성교육은 단순한 행위 통제가 아니라 정체성 형성과 예배 공동체적 소명을 가르치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상원 교수는 “교회론적 관점에서의 성 이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성을 개인 윤리의 차원에서만 이해하는 한계를 지적하며, 교회론적 틀 안에서 성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자와 여자의 창조가 단순한 생물학적 구분이 아니라 언약 공동체를 세우는 구조적 질서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리스도와 교회의 연합이라는 신약적 계시를 통해, 성과 결혼은 복음의 모형이자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표지임을 설명했다. 따라서 성윤리는 단순한 도덕 규범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거룩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신학적 문제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오늘날 성을 자율적 욕망의 영역으로 보는 인본주의적 관점에 대해 비판하며, 성은 예배적 질서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성을 바르게 이해하는 일은 곧 교회가 무엇을 믿고 고백하는지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성길 교수(연대 정신의학과 명예교수)는 “생애 주기별 성교육”을 주제를 다뤘다. 민성길 교수는 성교육을 추상적 이념이나 단일 프로그램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발달 단계에 따른 세심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따라 성에 대한 인식과 정서 구조가 다르게 형성되며, 이 시기에 적절한 정보 제공과 가치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교육은 단순한 생물학 지식 전달을 넘어 정서적 안정, 관계 형성 능력, 자기 통제력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성경적 틀을 유지하되, 일반은총 영역에서 축적된 의학·심리학적 연구 성과를 배척하지 말고 분별하여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경은 궁극적 인간 이해의 틀을 제공하고, 경험과 연구는 그 틀 안에서 적용 방법을 구체화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승래 박사(기독교 교육학)는 교육방법론 전문가로서 이론적 논의를 교회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성교육을 일회성 특강이나 위기 대응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교회 교육 커리큘럼 안에 구조적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가정·교회·학교의 연계를 강조하며, 부모 교육과 교사 훈련이 병행되지 않으면 성경적 성교육은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지 목록 중심의 접근 대신, 창조 질서와 복음의 회복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교육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사례와 커리큘럼 구성 방안을 제시하며, 성교육이 두려움의 영역이 아니라 소명과 책임의 영역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히 성(性)에 대한 보수적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성경적’이라는 개념 자체를 신학적으로 검증하고 구조화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성경적 성교육을 감정적 대응이나 문화 전쟁의 구호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신학·기독교윤리학·정신의학·교육학이 만나는 학제적 대화의 장으로 확장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특히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성교육을 금지 중심이 아닌 창조 중심, 반응적 접근이 아닌 구조적 신학, 단편적 구절 인용이 아닌 구속사적 통합이라는 방향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카도쉬아카데미는 이번 제1회 학술 세미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한국 교회 안에서 성(性)을 다루는 신학적 기준을 점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말하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정과 교회에서 성경적인 성교육을 어떻게 실시할지에 대한 평소의 식견과 연구결과물들을 공개했다. 한 참석자는 국내에서 취해지는 성교육들은 강의자나 연구자, 참여자들의 이론이나 가르침은 교회의 창조사상과는 매우 반대되는 경우가 많아보이는 문제가 있으며, 이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욱 카도쉬 설립자는 교회적이고 성경적인 성교육의 정착을 위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성과물도 있는 만큼 조금 더 그리스도인들이 협력하고,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한국교회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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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성경적 성교육’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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